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셨거나 공인중개사 사무소 개업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최근에 합격하고 개업을 준비 중인 후배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다 보니 저 역시 8년 전 겨울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축하받으며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긴 수험생활이 끝났다는 해방감도 있었고 이제 나도 공인중개사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설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업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선택의 순간과 마주했었습니다.
- 어떤 물건을 주력으로 할 것인지.
- 어느 지역에서 시작할 것인지.
- 기존 사무실을 인수할 것인지.
- 혼자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동업을 할 것인지.
저 역시 처음 개업을 준비할 때는 무엇부터 결정해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무실 위치나 간판보다 더 먼저 고민해야 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어떤 물건을 주력으로 중개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공인중개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아파트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 중개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은 물론이고 상가와 사무실, 지식산업센터, 공장, 토지까지 수많은 중개대상물이 존재합니다.
초보 공인중개사라면 자신이 어떤 물건을 주력으로 다룰 것인지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주력 물건에 따라 지역 선택도 달라지고 광고 방법도 달라지며 고객층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전문 분야를 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주거용 중심으로 갈 것인지, 상업용 중심으로 갈 것인지는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어느 지역에서 시작할 것인가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지역 선택입니다.
많은 초보 공인중개사들이 자신이 오래 살았던 동네나 잘 아는 지역을 먼저 떠올립니다.
저 역시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중개업은 단순히 익숙한 지역이라고 성공하는 사업은 아닙니다.
- 거래량은 어떤지.
- 매물 수급은 어떤지.
- 경쟁 중개사무소는 얼마나 있는지.
- 지역의 성장 가능성은 어떤지.
이런 요소들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또 너무 먼 지역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업 초기에는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자주 방문할 수 있고 지역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곳이 유리합니다.
세 번째, 기존 사무실을 인수할 것인가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업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기존 사무실을 인수하는 방법과 새롭게 개설하는 방법입니다.
기존 사무실을 인수하면 기존 고객과 매물 정보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반면 신규 개설은 처음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야 합니다.
어느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초보 공인중개사라면 권리금이나 기존 고객 명단만 보고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기대와 현실이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기존 사무실을 인수했다고 해서 기존 고객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매물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네 번째, 단독 개업과 동업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개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동업입니다.
혼자 시작하기에는 두렵고 비용 부담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무를 배우고 싶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고 실제로 여러 차례 동업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초보 공인중개사에게 단독 개업을 조금 더 추천하는 편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다만 동업은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입니다.
비용 문제와 실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충분한 고민 없이 결정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업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을 정하는 일
돌이켜보면 개업 전 가장 중요했던 것은 사무실 규모도 아니고 간판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중개업을 할 것인지 스스로 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 어떤 물건을 다룰 것인지.
- 어느 지역에서 활동할 것인지.
- 어떤 방식으로 사무실을 운영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이 먼저 정리되어야 이후의 결정들도 훨씬 쉬워집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소 개업은 설레는 일이지만 동시에 두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그 시절을 종종 떠올립니다.
만약 지금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무실 계약이나 간판 제작보다 먼저 오늘 이야기한 네 가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정리되는 출발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