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일렉트릭 사전 계약 했다가 정식 출고를 앞두고 시흥시의 보조금 소진을 이유로 계약이 유예 되었습니다.
계약을 취소할까 고민도 했지만 나름 여러 생각으로 엄선한 차종이라 일단 계약을 유지하기로 하고 2025년 상반기 보조금이 책정되면 재진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2025년 초반 차량을 정식 인수하기까지 설레임은 더 이어지겠네요.
♠ 노후차량 폐차 과정
무척이나 덥던 2024년 초여름의 어느 날 저의 차량이 퍼져 버렸습니다.
저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경차라 올해 연말까지는 타고 잘 보내주려 했는데 버티질 못하더라구요.
결국 폐차를 결정했습니다.
일부 세금 체납으로 압류가 되어 있었고 연말 폐차 무렵 미납 세금과 함께 정리할 계획이었는데 그 시기가 갑자기 당겨진 거였습니다.
상습 체납자 뭐 그런 사람은 아니구요.
작년 부가가치세 부분을 불가피하게 일정 기간 체납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답니다.
체납 세금부터 정리하고 연말에 폐차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예정보다 이르게 갑자기 폐차를 하게 되어 압류를 해결하는 문제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것 저것 알아보다 노후 차량 폐차 절차가 따로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건 별도의 글로 경험을 공유해 볼게요.
하긴 내내 이상했던 부분이 차량이 폐차 수준인데도 세금 체납 등에 따른 압류로 폐차 시키지 못하고 굴러다니게 만든다면 더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노후 차량 폐차 절차를 이용해 기존의 제 업무용 경차는 잘 떠나 보냈고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갈아탈 계획을 세웠습니다.
약간의 시차가 있는 불편함은 감수하고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택한 거였죠.
♦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 계약 진행
사실 1~2년 전부터 이 차량 다음에는 전기차로 바꾸기로 마음 먹고 있었는데 역시나 가격이 부담이었죠.
그런데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시 기사를 보고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차량의 예상 가격이 3,000만원 초반대로 알려졌고 경기도의 평균적 보조금을 반영하면 2,000만원 중반대면 가능 하겠더라구요(풀옵 예정하면 2,000만원 후반대 예상했음).
2024년 7월 초 드디어 차량가격이 단일 트림 인스퍼레이션 31,500,000원으로 확정되고 얼마 후 계약 가능한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2024년 7월 9일 온라인으로 바로 사전 계약을 진행 했습니다.
혹시 기존의 내연기관 캐스퍼가 오프라인 판매 없이 온라인(인터넷) 판매만 가능했단 점 아셨나요?

저는 캐스퍼 일렉트릭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뒤에야 알았답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들어가서 깡통 차량 기준으로 이것 저것 옵션을 넣어 보고 빼 보기도 하면서 금액을 절충하는 게 나름 솔솔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매장에서 영업사원과 직접 대면하여 계약할 때 신경 쓰이는 옵션 조건에 대한 고민을 혼자서 해 볼 수 있는 장점은 매우 좋았습니다.
차량 색상을 가장 무난한 아틀라스 화이트로 선택하고 내장 컬러는 베이지/카키브라운 투톤으로 결정했습니다.
옵션은 컴포트, 익스테리어 디자인(17인치), 하이패스, 파킹 어시스트, 선루프, 현대스마트센스1까지 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용 부담으로 거의 깡통형으로 견적을 뽑으려 했는데 이것저것 보다보니 자꾸 욕심도 났구요.
향후 매도시에도 여러 옵션이 있는 게 좋다는 지인의 추천이 떠올라 결국 대부분의 옵션을 장착하고 질러버렸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기준 국고보조금(5,200,000원)과 지자체보조금(2,830,000원)의 합계액이 8,030,000원으로 확정되어 반영하니 최종 차량가격은 26,142,308원 이더라구요.

구매하기로 마음 먹어서인지 금액에 대한 부담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싸게 느껴지기까지 하였습니다.
계약금으로 100,000원을 이체하고 계약서를 다운로드 받아 출력하고 현대카드(캐스퍼 디자인)까지 미리 발급 받아 두었답니다.
이제 순서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생각하고 좀 불편해도 차분히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 캐스퍼 일렉트릭 보조금 신청 과정 (시흥시 기준)
2024년 8월 17일경 현대자동차에서 카카오톡이 왔고 이것 저것 준비할 내용을 안내 받았습니다.
우선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신청서”를 작성하고 시흥시 거주자임을 증명할 주민등록초본도 발급받아 전송하여 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 애를 먹은 부분이 “탄소중립포인트 가입확인서” 발급이었습니다.
여기 저기 검색하여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에 가입한 후 가입확인서를 발급받아 전송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이 아니라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가입확인서를 발급 받아 재제출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전기자동차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일정 기간 이상 타게 되면 오히려 가성비가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 외에도 환경문제에 일조한다는 자부심도 좀 가져 보려 했던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조금 짜증스러웠던 건 사실입니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명의의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이 아니라 시흥시장 명의의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가입확인서를 발급 받아 제출하고 또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 시흥시 2024년 하반기 보조금 소진으로 계약 유예 통보
이제나 저제나 차량 출고를 손꼽아 기다리던 중 현대자동차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시흥시 2024년 하반기 보조금 소진”으로 계약이 유예 된다는 통보였습니다.
2024년 7월 9일 계약 당시 혹시나 하고 시흥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전기차 보조금 잔여 대수가 승용차 기준 170여대 정도였는데요.
전기차가 캐스퍼 일렉트릭만 있는 게 아니고 시흥시 인구가 이미 50만을 넘은 상황이었으니 170여대 잔여 대수가 좀 걱정이 되긴 했었는데 걱정이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죠.
현대자동차 캐스퍼 고객센터(080-500-6000)로 전화하니 계약을 유지하면서 기다리면 2025년 시흥시 보조금 편성 상태를 확인 후 연락해 줄 예정이고 그 때 재진행 하면 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2024년 8월이었으니 최소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예상에 계약 취소를 심각하게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기다렸다가 2025년 초에 재진행 하기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한 번 가지려고 마음 먹었다가 놓치게 되면 더 아쉬운 사람의 심리도 작용했겠지만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본 결과 제 상황(직업/이동거리/일상 탑승 예상인원 등)과 세컨카로서는 캐스퍼 일렉트릭만 한 게 없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2025년 시흥시 보조금 재책정 및 활용가능 시점까지 약 6개월 이상이 남았지만 기다려 보기로 결정한 후 대중교통 이용과 자전거 이용을 병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비아지오 전기자전거(V5)를 렌탈하여 현재 출퇴근용을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비아지오 전기자전거 렌탈 스토리도 별도 포스팅 예정).
♠ 인천 벤츠 전기차량 화재를 보며
캐스퍼 일렉트릭을 사전 계약하고 한창 설레며 정식 출고를 기다리던 중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의 벤츠 전기차량 화재로 온 나라가 떠들썩 했습니다.
가족들은 전기차 구매를 만류하였고 제가 사는 아파트나 상가에서도 전기자동차 출입이나 주차를 통제할 조짐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슈가 금방 가라앉을 것이라는 어설픈 기대보다 향후 대세는 전기차일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냥 기다렸다가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컨카로 받아 들이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다른 계약자들의 반응이 궁금하여 캐스퍼 일렉트릭 계약 취소에 관한 정보를 파악해 보고 있는데 저랑 비슷한 생각들인지 계약 해지/취소 속출 등의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네요.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퍼스트카도 몇 년 내로 전기차로 바꿀 계획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 계약 후 차량 인수 과정과 사용 후기를 올리려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의외의 변수로 그 시기는 늦춰지겠네요.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2025년 상반기면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