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2.0 포함) 불친절 설명서로 좌충우돌한 설치 후기


캐스퍼 일렉트릭은 장점이 매우 많은 전기차지만 경형 전기차가 가진 수납력의 한계도 분명하더군요.

이걸 보완해 주는 보드 트레이를 추가로 구매했는데 너무 간단한 설명서로 설치에 한참을 헤맸답니다.

혹시 저같이 눈썰미나 손재주가 없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라고 좌충우돌 설치 후기를 남깁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


캐스퍼 일렉트릭을 타보면 경형 전기차라 확실히 수납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를 보완하는 여러 악세사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동승석 시트백 보드 트레이”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구매하기 전에 하루에도 몇 번씩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홈페이지를 드나 들었는데요.

차값이 3,400만원(옵션 포함)에 보조금을 반영해도 2,600만원 수준의 고가이니 당연했겠죠.

그러던 중 눈에 띈 부분이 동승석을 접은 채 그 위 올린 수납함에 태블릿이나 커피를 올려둔 사진도 보게 되었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내부 보드 트레이 설치 사진_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캐스퍼 일렉트릭이 차박이나 캠핑에 특화돼 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차박이나 캠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랍니다.

그냥 출퇴근용이나 출장용으로 필요했고 집에는 메인카가 있어 거의 혼자 타는 상황이라 더욱 끌리는 아이템이었는데 이건 별매였어요.

다음에 차가 나오면 그 때 사야지 하고 넘어 갔더랍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 구매


캐스퍼 일렉트릭을 구매하면서 현대자동차로부터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포인트를 지급 받는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계약 무렵의 일이라 차량을 인도 받고 한참 동안 타면서도 포인트를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안전벨트 커버를 알아보다가 그제서야 예전에 받은 포인트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아시죠? 이처럼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찾거나 알게 되면 원래 내거지만 공짜같은 기분이 드는 것!

잊고 있던 25만 포인트는 꽤 쏠쏠했습니다.

비싼 제품을 사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소소한 카 악세서리 구입에는 매우 요긴하더라구요.

현대숍에는 <캐스퍼 전용 상품관>이 따로 있어 이걸 즐겨찾기 해두고 수시로 드나들며 이것 저것 구입했는데요.

현대숍 캐스퍼 전용관 메인화면



키홀더, 벨트커버, 파우치 등 간단한 것들을 구매하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였답니다.

그 때 ‘아~ 예전에 이걸 장착하고 싶어 했었지’라는 생각이 나면서 꽁돈이 생긴 기분에 이걸 질러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좌충우돌 설치 후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를 36,000원(배송비 포함)으로 구매해서 배송을 받았습니다.

조립 후 기분 좋게 차로 가져가 동승석을 접고 얹으려고 보니, 그냥 덜렁 수납함 뿐인 이걸 연결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배송이 잘못 왔나 생각하고 다시 아무리 뒤져봐도 그냥 이게 전부였습니다.

다시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니 제품 상세 설명 중 “동승석 시트백 보드 트레이는 ‘스토리지’ 옵션 선택 시 적용이 가능 합니다”라는 문구가 보였고 아래 사진을 보니 스토리지가 장착된 시트의 그림이 제 거랑 다르단 걸 알았습니다.

캐스퍼(AX) 전용에만 사용 가능하다는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안내사진



그제야 “캐스퍼(AX) 전용”이라는 글귀도 보였는데, 솔직히 현재까지도 이게 뭘 뜻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막연히 내연기관 캐스퍼 때 나온 제품이고 내연기관 캐스퍼는 동승석이 저렇게 생겼나 하고 추측해 보는 정도일 뿐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 2.0 별도 구매


현대숍 캐스퍼 전용관을 뒤져보니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 2.0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사진상 보드 트레이와 동승석 시트를 연결하는 받침대로 보여서 이건 55,000원(배송비 무료)에 다시 구입했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구매확정 사진_현대숍 마이페이지


보드 트레이 2.0이 도착했는데 이건 뭐 그냥 설명서 한장이랑 판때기 하나가 다였습니다.

기존에 샀던 보드 트레이와 두 개를 연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보드 트레이 2.0 판때기가 아마 캐스퍼(AX)의 스토리지 옵션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보드 트레이 수납함과 보드 트레이 2.0 밑판을 구입해서 연결하는 것까지는 무사히 왔는데요.

이제 더 큰 문제에 봉착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와 2.0 조립 완성 사진


너무 간단해서 불편했던 보드트레이 설명서


보드 트레이의 설치는 생각보다 간단하긴 합니다. 설치에 성공해 봤을 경우에만 그 다음부터 한해서요.

보드 트레이와 밑판 2.0을 연결했으니 이제 조수석에 얹으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들고 차량 동승석 2열에 앉자마자 바로 멘붕이 왔습니다.

제가 유독 눈썰미나 손재주가 없어서인지 첫 느낌은 “어? 이게 연결이 된다고???”였습니다.

제가 이상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거 한 번 보실래요?

아래는 캐스퍼 일렉트릭 동승석을 접은 시트백 사진인데, 아래가 암/수 연결부위 확대사진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동승석 시트백 접은 사진
캐스퍼 일렉트릭 동승석 시트백 결합부위 확대 사진



아래는 보드 트레이를 얹어 조립한 2.0 밑판 사진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 2.0 뒷면 사진



시트백에도 홈이 파여져 있고, 보드 트레이 2.0도 돌출이 없이 홈이 파여져 있더라구요.

암/수를 맞추면 된다는데 전 여기서 멘붕이 왔던 겁니다. 우리가 아는 결합방식의 암/수는 볼트/너트처럼 짝이 맞는 게 보통이잖아요.

위에 각 사진을 보면 누가 암/수 세트가 맞다고 생각할까요. 둘 다 홈이 파여져 있어 제 눈에는 모두 암으로밖에 안 보이더라구요.

다시 설명서를 몇 번이고 들여다 봤는데 아무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답니다.

아래 사진이 보드 트레이와 보드 트레이 2.0 설명서에요.


이 설명서를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 것이 설명서가 너무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이 없어도 될 부분이 대부분이고 진짜 핵심인 결합 방법은 딱 한장의 그림과 “조수석 시트를 완전히 접은 후 시트백 보드와 트레이의 암/수 위치를 잘 맞추어 장착해주세요”가 전부였답니다.

너무 이상해서 처음에는 제가 ‘시트 옵션을 잘못 골랐나? 다른 옵션이 있었던가?’하며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도 그런 건 없더라구요.

수(+) 부분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나(그래야 연결이 될 듯이 보였어요) 또 찾아봐도 그런 것도 없었구요.

아무리 검색해 봐도 판매관련 정보 뿐이고 설치에 대한 안내 같은 건 어디에도 없었어요.

심지어 중고로 많이 나와 있길래 ‘나같은 사람들이 많구나. 현대는 뭔 제품을 이따위로 만들었나’하고 당근마켓 등에 다시 팔 생각까지 했었답니다.

일도 바쁘고 더운 여름이라 트렁크에 실어만 둔채 어찌 저찌 한달 정도를 흘려 보냈습니다.

우연히 결합에 성공하다


그 날도 무척이나 더운 주말이었습니다.

세차를 한 후 땀을 식히며 에어컨을 틀어 놓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승석 2열에 앉아 연결을 시도해 봤답니다.

‘정품을 구매했는데 현대는 뭔 제품을 이 따위로 만들었을까’라고 궁시렁거리면서요.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 부분을 연결하기 위해 상하/좌우로 이리저리 밀고 땡겨 봤는데 갑자기 “찰칵”하고 뭔가 걸리는 소리가 났답니다.

2개 중 한개의 암/수 부위가 체결이 되었던 겁니다. 혹시나 하고 틀어서 다시 뺀 후 몇 차례 옮기기를 시도하니 또 “찰칵”하고 걸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 순간을 “유레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왼쪽이 걸렸다는 느낌이 나자 오른쪽을 살살 돌려보니 또 “찰칵”하는 결합음이 들리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보드 트레이 결합은 성공한 겁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보드 트레이 장착 사진2


웃픈 이야기지만 그렇게 애물단지 취급하던 보드 트레이를 지금은 결합시켜서 위에 사진처럼 만족스럽게 아주 잘 쓰고 있답니다.

제품은 Good~! 설명서는 Bad~!


위 사진의 캐스퍼 일렉트릭 동승석 시트백을 보시면 “제품은 굿! 설명서는 배드!”라는 제목이 이해가 되실 것 같아요.

동승석 시트 뒷면이라 2열에 앉은 사람의 안전과 시야를 생각하면 돌출형으로 만들지 않은 것은 탁월한 선택과 기술이네요.

그렇다고 저의 초기 불만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결론은 분명합니다.

<너무 간단해서 불친절한 설명서>라는 사실이요.

안전과 미적 부분을 감안한 제작이었다면 연결되는 악세서리에는 그에 관한 충분한 설명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트레이의 암/수 위치를 잘 맞추어 장착해주세요” 한 줄 설명은 신기술에 비해 불친절해도 너무 불친절하단 생각입니다.

보통의 생각에 암/수는 (-)와 (+)의 조합으로 생각하잖아요.

특히나 결합부위가 보이지 않으니 감각으로 밀고 당기고 해야 하는 상황이던데 이 부분을 좀 더 잘 설명했어야 합니다.

지금은 연결 해서 잘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개선할 점은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남자이지만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많고 특히나 여성분들의 경우 많이들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안전과 미적 요소까지 생각해서 양쪽 다 암(-) 모양으로 그렇게 잘 만들어 낸 멋진 기술을 불친절한 설명서 한장으로 점수를 다 까먹은 것 같아 아쉽답니다.

혹시나 저처럼 캐스퍼 일렉트릭의 부족한 수납력을 보완하기 위해 보드 트레이 구매를 고민하시거나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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