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공인중개사에게 회원제 부동산 인수 개업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이 글을 읽으러 온 분들이라면 현직 공인중개사이거나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겠죠.

아마도 초보 공인중개사로서 막 개업을 준비 중인 분들일 가능성도 높을 수 있겠구요.

작년 겨울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후 부동산 사무실을 오픈 준비 중인 후배랑 요즘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그 후배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3년만에 자격증을 땄으니 당연히 “회원제 부동산”에 대하여는 알고는 있더라구요.

몇일 전 그 후배와 나눈 회원제 부동산 화제가 생각이 나서 오늘은 이 부분을 써봅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기존 회원들끼리 매물을 공유하고 공동중개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형태가 존재합니다.

지역마다 형태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회원제 부동산 사무소란 기존 중개업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매물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동중개를 활성화하는 구조입니다.

​그들만의 물건 공유와 공동중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는거죠.

초보 공인중개사라면 “회원제 사무실을 인수하면 조금 더 쉽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하고 특정 지역을 정해 참 많이 알아보러 다녔던 기억도 나네요.



회원제 부동산 사무소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


초보 공인중개사들이 회원제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 저것 부담스럽고 겁나는 초보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회원 그룹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인지상정이겠죠.

개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외롭고 불안합니다.

어디서 매물을 확보해야 하는지.

지역 사람들과는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지.

공동중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회원제 부동산은 마치 이미 만들어진 조직처럼 보입니다.

매물도 공유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선배 공인중개사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역에서 오랫동안 운영되어 온 회원제 네트워크라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회원이라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다릅니다.

회원이 된다고 해서 고객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매물이 자동으로 계약되는 것도 아닙니다.

회원제 부동산 역시 결국 사람이 운영하는 조직입니다.

공동중개도 신뢰가 있어야 이루어집니다.

회원이라는 이름만으로 좋은 물건이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고객을 만나고 상담하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중개업은 자격보다 관계가 중요하고 관계보다 신뢰가 중요합니다.


초보 공인중개사에게 회원제 부동산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권리금은 더욱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회원제 부동산 사무소를 인수하려다 보면 상당한 권리금을 요구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사무실보다 높은 금액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회원 자격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하지만 초보 공인중개사라면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권리금이 과연 실제 가치인지.

아니면 기대감에 대한 비용인지.

회원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권리금은 앞으로 내가 벌어서 회수해야 할 돈입니다.

개업 초기 운영자금이 더 중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회원제 부동산의 가장 큰 장점은 네트워크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바로 친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지역 선배 공인중개사들과의 관계 역시 시간이 필요합니다.

신뢰도 쌓아야 합니다.

공동중개도 함께 일을 해보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회원증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실력과 성실함, 그리고 꾸준함이 있어야 네트워크도 의미를 갖게 됩니다.


초보 공인중개사에게 더 중요한 것


만약 지금 다시 개업을 준비한다면 저는 회원제 여부를 가장 먼저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거래량은 충분한지.
  • 매물은 꾸준히 나오는지.
  • 경쟁 환경은 어떤지.
  • 성장 가능성은 있는지.

이런 요소들을 먼저 살펴볼 것 같습니다.

회원제 부동산 사무소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곳도 많습니다.

다만 초보 공인중개사라면 회원제라는 이름 자체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공인중개사 개업은 결국 스스로 기반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회원제 부동산에 가입하든 그렇지 않든 결국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은 본인입니다.

매물을 확보하는 것도 본인입니다.

지역에서 평판을 만드는 것도 본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개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는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좋은 간판보다 좋은 공인중개사가 되는 것이 먼저라고.

회원제 부동산 사무소 인수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방식으로 중개업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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