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구매해서 10개월 정도 타고 있는 오너입니다.
저의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한마디로 최상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택한 과정부터 계약과 인수 및 그동안의 운행 경험를 공유하고자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먼저 선택한 이유와 과정에 대한 소개로 글을 시작할게요.
기존 내연기관 경차의 폐차 과정
기존에 내연기관 경차 스파크를 세컨카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메인카는 주로 와이프가 쓰고 주말에 제가 이용하는 카라이프였죠.
그런데 연식이 13년쯤 되자 그 녀석이 서서히 속을 썩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2024년 6월 4일 갑자기 멈춰 버렸습니다.
서울로 출장 가는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속도가 슬슬 줄기 시작하더니 그냥 서버린 겁니다.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견인차를 불러 정비소로 보내고 업무를 마무리하던 중 받은 연락은 “당장 폐차”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연말쯤 폐차 계획이라 오랫동안 엔진오일 교체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더니 엔진 실런더가 붙어버려 소생불가였던거죠.
연식이 오래되어 폐차하거나 중고차로 팔 고민도 했지만 개인 사정상 국세 일부 체납으로 압류 통지를 받은 상태여서 체납 세금을 정리할 연말까지 폐차를 미루고 있었던 건데요.
제 계획과 달리 그 녀석이 너무 빨리 사망선고를 받고 떠나게 된 거예요.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선택하기까지 [캐스퍼 EV 시리즈1] 2 폐차장으로 실려가느 기존 경차 스파크](https://dinodreamwpbiz.com/wp-content/uploads/2025/08/폐차장으로-가는-스파크_일부모자이크-1-1024x768-optimized.jpg)
폐차장으로 실려가는 기존 경차 스파크
당시 이것 저것 알아보다 “노후 차량 폐차 절차”가 따로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하다 생각했던 부분이 차량이 폐차 수준인데도 세금 체납 압류로 폐차하지 못한다면 사회적으로 더 큰 위험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름의 방법은 있었던거죠.
“노후 차량 폐차”나 “압류 차량 폐차”를 검색하니 각 지역마다 아주 많은 업체들이 이 문제를 처리해 주고 있더라구요.
차량 소유주가 처리할 일이라곤 요청하는 서류 몇 장 발급받아 전달하면 약 45일 정도 후에 실제 폐차와 행정절차까지 마무리해서 통보를 해주더라구요.
폐차 전에 일부 부품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오히려 환급까지 해준다네요.
제 경차는 살릴 부품도 없어 고철값으로 소액을 받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노후 차량 폐차 제도”를 이용해 기존의 제 업무용 경차는 잘 떠나 보냈고 새로운 차량 구매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된 저의 새 전기차와의 인연이 되려 했던 것일까요.
기존 차량 폐차 무렵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과 유튜브 등에 넘쳐나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신차는 내연기관? 전기차?
기존의 차량을 2024년 연말에 폐차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그 전부터 다음 선택할 차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답니다.
사실 언젠가부터 전기차에 자꾸 시선과 관심이 가고 있었어요.
그러나 전기차 선택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의 공통된 고민인 “차량 가격”이 마음에 걸려서 가법게만 알아보던 입장이었는데, 기존 차량을 갑자기 폐차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임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는 생각이지만, 주위에서는 비싼 가격과 충전소 인프라 문제 등을 이유로 아직 이르다며 반대하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 제 소신껏 이제 선택할 차는 무조건 전기차로 밀어 붙이기로 했습니다.
전기차를 사기로 마음 먹고 고려한 주된 요소는 보조금을 반영한 가격이었습니다.
충전 인프라 문제는 고려대상에서 뺐는데요.
요즘은 아파트마다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저희 아파트에 6대, 사무실이 위치한 상가에 10대가 이미 설치된 걸 확인했거든요.
그리고 완충 이후 무조건 차를 빼야 하는 법률이 있어 그런지 항상 빈자리는 보였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레이 EV 사이에서의 갈등
신차를 전기차로 마음 먹고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전기차의 가격대는 정말 천차만별이더군요.
집에 메인카가 있고 세컨카로 다시 사야 하는 입장에서는 가격대가 가장 저렴해야 했습니다.
당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레이 EV 정도였어요.
2024년 6월 당시에는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아직 정식 출시 전이었지만, 출시 자체는 확정된 상태라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여러 자동차 사이트를 서치하고 수 많은 자동차 유튜브를 보면서 확인한 바로는 예상 출고가가 2,000만원대 후반에서 3,000만원대 초반이었습니다.
기아의 레이 EV는 2024년형 모델이 이미 판매 중이었는데요.
라이트 트림 기준 약 2,750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에어 트림은 2,955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옵션과 트림에 따라 2,750만 원 ~ 2,955만 원 수준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었던거죠.
그러던 중 2024년 7월에 드디어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이 확정 공지되었는데요.
인스퍼레이션 단일 트림으로만 출시 확정되면서 가격은 3,150만원이었습니다.
이 순간 저의 고민은 끝이 났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결정하다. 그 이유는?
저의 신차 구매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가격대라고 했잖아요.
추측만 난무하다가 공식 가격대가 발표가 되니 심리적으로는 더 싸게 느껴지는 착시 효과도 있었나 봐요.
바로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결정하고 좀 더 구체적 정보들을 찾기 시작했답니다.
전기차 보조금 확인부터
전기차의 가격에 대해 고민할 때는 반드시 보조금부터 확인해야 하는 것 아시죠?
전기차 보급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전기차 구매자에게는 정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의 혜택이 주어지는데요.
다른 전기차와 달리 캐스퍼 일렉트릭은 최초로 나오는 모델이어서인지 보조금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아니 찾는 시간이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가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군요.
매일같이 전기차 보조금 사이트와 지자체 사이트의 관련 꼭지를 들어가 보면서 좀 답답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중 2024년 8월경인가 전기차 보조금 리스트에 “캐스퍼 일렉트릭”이 떴답니다.
국고 보조금 5,200,000원, 제가 사는 경기도 시흥시 보조금 2,830,000원 합계 8,030,000원!!! 차량 출고가가 3,150만 원이고 보조금이 803만 원이 나온다니 결국 2,350만 원이면 살 수 있게 되었더라구요.
사실 이 금액도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미 사기로 마음 먹은 고객 입장에서는 엄청 부담이 준 듯한 착시 효과가 또 왔습니다.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선택하기까지 [캐스퍼 EV 시리즈1] 3 캐스퍼 일렉트릭 구매상세_보조금 확정 안내 화면](https://dinodreamwpbiz.com/wp-content/uploads/2025/08/구매상세-보조금확정공고-1-1024x749-optimized.png)
경남과 전남 일부 지자체에서의 보조금이 800만원에서 1,000만원 가까운 곳도 봤는데요.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주소지를 이전해서라도 더 많은 혜택을 받겠다는 분까지도 있던데 그건 좀 오바인 것 같아요.
주소지가 아닌 사업장 소재지로도 가능하다는데 저는 주소지와 사업장소재지가 일치해서 이것도 패쓰~~~
정말 예쁜 디자인에 끌리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대가 결정되기 전에 이미 수 많은 유튜브들의 시승기와 소개 영상을 봐서인지 새로 나올 캐스퍼 일렉트릭이 너무 예뻐 보였는데요.
캐스퍼 하면 떠오르던 국방색 이미지가 아니라 6종의 다양한 색상으로 나온다고 하고 압구정동 매장에 전시된 차량 영상을 보니 정말 끌리더라구요.
좀 튀는 색상으로 사고 싶어 했는데 “자동차는 무조건 흰색”을 고집하는 와이프와 딸아이의 주장에 양보하면서 아틀라스화이트로 결정했답니다.
뭐 타보니 잘한 결정 같아요. 질리지 않고 무난한 화이트가 승용차에는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선택하기까지 [캐스퍼 EV 시리즈1] 4 캐스퍼 이렉트릭 화이트아스트라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쳐](https://dinodreamwpbiz.com/wp-content/uploads/2025/08/캐스퍼-이렉트릭-화이트아스트라_현대자동차-홈페이지-캡쳐-optimized.png)
제가 선택한 아틀라스화이트입니다.
정말 깔끔하고 예쁘지 않나요?
물론 고민한 크림베이지도 무난하게 예쁜 것 같더라구요.
이처럼 색상 선택지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었어요.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취향의 문제이니 이건 각자의 판단으로 해야겠죠.
탁월한 전비는 최고의 셀링 포인트
캐스퍼 일렉트릭에 꽂힌 결정적 이유는 전비였는데요.
완충 시 315km 주행가능이 공식 발표였습니다.
사실 전 거의 출퇴근용이나 서울 경기권의 출장용이라 장거리 운행이 많지 않은 카라이프인데요.
한 번 충전에 315km라면 충분하다는 판단이 들었답니다.
물론 완충까지 예상시간이 7시간 정도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아파트나 사무실 상가 충전기 인프라를 생각하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더군요.
그리고 예비적으로 집과 사무실 인근의 충전소도 미리 미리 확인해 뒀으니까요.
실제 타보니 완충 후 주행가능 거리는 공식 기록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오더라구요.
또한 평소에는 아파트나 사무실에서 완속 충전을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는 급속 충전기도 많아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선택부터 실제 운행 경험까지 담을 시리즈 글인데요.
탁월한 전비에 대하여는 운행 경험을 담은 글에서 할 말이 너무 많아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만!족! 그 자체입니다.
계약 후 출고까지의 시차는 자전거로 극복하다
문제는 계약 후 출고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분위기상으로는 약 3~4개월 정도 예상했었죠.
갑자기 폐차를 하게 된 상황이라 신차 출고까지 기간이 좀 난감하긴 했는데요.
급한 일이 있거나 출장이 있는 날은 우선 집에 있는 와이프 메인카를 쓰기로 하고 출퇴근은 자전거로 하기로 했습니다.
결정한 후 바로 지른 것이 비아지오V5 전기자전거 렌탈이었습니다.
평소 운동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고 출퇴근 거리가 편도 10km정도의 거리라 충분한 활용도가 있었던거죠.
비아지오V5 전기자전거를 3년 약정하고 렌탈했으니 이 녀석도 탄지 1년이 넘었군요.
전기자전거와 관련된 경험도 별도로 포스팅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이래 저래 전기 모빌리티와 인연이 되나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는데 이게 왠걸!!!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계약 과정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보조금 소진 출고 유예와 벤츠 전기차 화재사건
바로 제가 사는 시흥시의 2024년 전기차 보조금 소진 소식이었죠. 이제나 저제나 차량 출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중 현대자동차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시흥시 2024년 하반기 보조금 소진”으로 계약이 유예 된다는 통보였습니다.
계약을 취소하거나 기다리거나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몇 년 전부터 전기차는 보조금 문제로 매년 연초에 구매를 진행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그제야 떠올랐습니다.
비록 소액이지만 계약금 10만원도 걸었고 마음 속으로는 이미 타고 다니던 차를 포기하긴 싫더라구요.
계약 당시 시흥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그 무렵 시흥시 전기차 보조금 잔여 대수가 승용차 기준 170여대 정도였거든요.
전기차가 캐스퍼 일렉트릭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시흥시 인구가 50만명이 넘으니 170여대 잔여 대수가 좀 걱정이 되던 중 의외로 더 큰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2024년 8월 1일 새벽에 인천 청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고 저의 가족이나 지인들도 전기차는 안된다고 만류하고 나서니 정말 포기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지만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화위복처럼 생각하고 싶더군요.
시흥시 전기차 구매자들의 계약 해제나 구매 포기가 많아지면 전기차 보조금을 활용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앞으로 “전기차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안타까운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과는 무관하게 계속 밀어 붙이기로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고객센터(080-500-6000)로 전화해서 계약 유지 및 대기 문의를 했습니다.
2025년 시흥시 보조금이 편성되면 2025년 3월 이후에 재진행 할 수 있다고 안내해 주더라구요.
사람 심리가 한 번 가지고 싶던 것을 포기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미 캐스퍼 일렉트릭에 꽂혀버린 전 결국 자전거 라이프로 반년 이상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이 닿은 걸까요?
2024년 10월 초에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시흥시 보조금 추가 편성으로 바로 이어서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죠.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면서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의 계기도 되었는데요.
전기차 화재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은 계속 전기차를 선호하고 있었던거죠.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선택하기까지 [캐스퍼 EV 시리즈1] 5 캐스퍼 일렉트릭 결제완료 화면](https://dinodreamwpbiz.com/wp-content/uploads/2025/08/캐스퍼-일렉트릭-결제완료-화면-1024x511-optimized.png)
캐스퍼 일렉트릭 대금결제 후 인도받다.
온라인으로만 계약이 진행되는 캐스퍼 일렉트릭(내연기관 캐스퍼 포함)의 특성상 2024년 7월 9일 사전계약을 한 후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몇 달간에 걸친 서치와 고민 끝에 구매를 결정했고 계약과 인수 과정을 거친 후 지금까지 약 10개월 정도를 타고 있습니다.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오너로서 실제 운행해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제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갑작스런 폐차와 신차 계약 및 인수까지 시차의 불편함을 잘 넘긴 보람도 있는 것 같네요.
전기차를 고민하고 틈만 나면 캐스퍼 일렉트릭 기사나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보던 때가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가족이나 지인들과도 전기차 이슈로 숱한 논쟁을 했던 기억도 새록새록합니다.
이 모든 경험과 기억들을 끄집어 내서 전기차,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시리즈 글 1편을 맺습니다.
2편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계약 과정부터 실제 차량을 인도받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